서울 서초구는 ‘제21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서초구는 △공공디자인 기본계획과 가이드라인 수립을 통해 공공디자인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체 디자인 개발로 공공디자인을 선도하고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을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초구의 ‘서리풀(서초의 옛이름)’ 정책 브랜드를 내세운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횡단보도 앞 그늘막 ‘서리풀원두막’의 우산 모양 디자인은 지난 4월 정부의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에 반영됐다.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한 바람막이 한파대피소 ‘서리풀이글루(사진)’를 비롯, 마을버스 승차대에 설치된 발열 의자 ‘서리풀온돌의자’ 커피컵 모양의 분리수거함 ‘서리풀컵’ 등은 서초구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14년 취임한 이후부터 도시디자인 행정을 강화했다. 2015년 디자인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도시디자인기획단’을 신설했고, 지난해부터 도시디자인과로 정식 직제화했다. 도시계획, 경관, 재생 등의 관점에서 공공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창의적인 디자인경영으로 국가디자인산업 경쟁력을 높인 기관에 수여된다. 올해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선 서초구가 대상(대통령 표창)을, 대전시와 경남 양산시가 우수상(산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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