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는 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사모펀드는 이 금액에 해당하는 지분 20%를 확보했다. 원스토어의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의 지분율은 각각 52%, 28%로 낮아졌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앱마켓의 불문율이던 30% 마켓수수료를 20%로 대폭 낮추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와의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으로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국내 2위로 자리잡았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자금을 대작 게임 유치에 집중적으로 쏟겠다는 방침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사진)는 “이른 시일 안에 경쟁구도를 완성하려면 입점률을 높여야 한다”며 “초기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주요 게임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올해 상반기 기준 11.9%인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을 2022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웹소설·웹툰 투자도 확대한다. 전자책 플랫폼과의 제휴를 늘리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도 도입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경쟁 중인 해외 사업자들과의 글로벌 제휴도 추진 중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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