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서 유입주의 생물인 긴다리비틀개미가 대량으로 발견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 사하 국립생태원은 전날 인천 서구의 한 사업장에서 개미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긴다리비틀개미임을 최종 확인했다.
당시 발견된 개미는 긴다리비틀개미 여왕개미 3마리와 일개미 3600여마리, 번데기 620여 마리였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개미 발견 장소 주변에 통제선과 포획 트랩 75개를 설치하고 훈증 소독 조치를 했다.
이들 개미는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수입돼 인천항으로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발견됐다. 다만 시는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된 화물이 2중 밀봉된 상태로 인천항에서 사업장까지 운송돼 개체 유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아직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종으로 지난달 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됐다. 아직까지 인체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으나 군집을 만들어 일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발견 지점 및 주변 지역을 상시 예찰해 긴다리비틀개미의 자연 생태계 유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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