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용 PD가 경찰조사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3와 시즌4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와 과징금 부과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7일 한경닷컴에 "Mnet '프로듀스101'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공식적인 수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프로듀스' 건은 심의상정되어 이미 의견진술 청취 결정이 난 사안으로 현재 경찰 수사결과 등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4일 강상현 방심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작 의혹을 의심 중"이라며 "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방송 심의에 관한 객관성 조항에 따라 엄격하게 심의를 다루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방송법 제100조 제1항에 따라 중한 제재조치와 과징금 부과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방송법상 '중한 제재조치'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정정·수정 또는 중지, 방송편성책임자와 관계자에 대한 징계·주의·경고를 뜻한다. 또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Mnet에 1000~3000만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은 모두 순위당 동일한 격차가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수치가 나올 가능성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안준영 PD는 투표 결과를 조작해 순위를 바꿔 원하는 연습생을 데뷔 그룹에 넣었고, 이를 대가로 각 소속사에서 강남 유흥주점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준영 PD가 접대로 챙긴 뇌물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PD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프로듀스48'로 선발된 아이즈원도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하는 등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인정한 시즌3, 4 외에 시즌1, 2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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