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효성화학, 회사채 1200억원 발행

입력 2019-11-07 11:20   수정 2021-10-13 10:21

.st0{fill:#556BB1;} .st1{fill:#FFFFFF;} 이 기사는 11월 07일 11:2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1월07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6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깐깐해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대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흥행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재무상태와 채권 금리 수준 등이 얼마나 기관들의 관심을 끌지가 수요 확보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기관들은 연말이 다가오자 고수익을 노린 과감한 베팅보다는 그동안 이뤄놓은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채시장에서도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택하며 신용도가 AA급(AA-~AA+) 이상인 우량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 한화건설 등 BBB급(BBB-~BBB+) 회사채가 줄줄이 미매각 됐을뿐만 아니라 ‘AA’등급인 코리안리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조차 겨우 모집액을 채웠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IB업계에선 효성화학이 출범 이후 눈에 띄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6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효성을 다섯 개 회사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6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현재 진행 중인 1조4000억원 규모 베트남 화학공장 신설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경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은 지난 5월에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판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35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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