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군' 전셋값 강세…매물 품귀에 상승폭 두 배

입력 2019-11-07 17:59   수정 2019-11-08 00:44

정부의 정시 확대와 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따라 서울 강남과 서초, 양천구 등 전통적인 학군 우수지역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구의 전셋값 변동률이 0.2%를 기록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0.2%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도 0.2% 상승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각각 0.13%, 0.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학군과 입지요건이 양호한 일부 인기지역에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전세가격은 하남시(0.61%), 성남 수정구(0.5%), 과천시(0.43%) 등 수도권 단지들이 청약 대기 수요와 매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값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와 실거래 합동조사 압박에도 1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이번주 0.12% 오르며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도 0.13%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0.12%)보다 더 올랐다. 이번주 0.15% 오른 송파구도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10%였다.

비강남권에서는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동작구의 아파트값이 0.1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영등포구(0.11%) 서대문구(0.11%) 강서구(0.10%) 양천구(0.10%) 마포구(0.09%) 순이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과천시가 0.51% 올라 지난주(0.46%)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광명시는 0.27% 상승했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남양주시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보합, 동래구는 0.05% 떨어졌지만 낙폭은 지난주(-0.08%)보다 둔화했다.

이번주 한국감정원의 시세는 지난 4일이 기준일이어서 정부가 6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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