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포털의 채용 공고를 보고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는 게 ‘채용 1.0’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 인재를 직접 찾아나서는 ‘채용 2.0’의 시대입니다. 리멤버는 명함 관리를 넘어 넓은 인재풀을 통해 구직자와 일자리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채용 3.0’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이사는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9’에서 “채용의 가장 큰 트렌드는 ‘디지털화’”라며 “리멤버 커리어는 자신의 프로필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아시아적 정서를 고려해 최적의 일자리 매칭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화와 HR 트렌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션에서 최 대표는 이직시 기존 회사와의 껄끄러움은 최소화하면서도 채용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4년 명함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어플리케이션 ‘리멤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7월에는 잠재적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했다. 최 대표는 “‘채용 2.0’의 시대에는 묵묵히 일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이직을 준비하는 ‘잠재적 구직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양에서는 ‘링크드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시아 쪽에서는 아직 제한적 입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당장 이직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동양적 정서를 감안해 기존 회사에서는 프로필을 조회할 수 없게끔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출시한 지 3개월 남짓 지난 지금 40만 명 가량의 인재풀이 등록됐으며, 사원급 보다는 경력이 많은 분들 위주의 커리어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구직자와 일자리를 자동으로 연결시켜 주는 ‘채용 3.0’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단순 직무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문화 복리후생 등도 제시해 최적의 일자리 매칭을 가능케 하겠다”며 “적합한 채용은 개인의 만족도를 넘어서 개인이 속한 조직의 생산성 향상과도 직결된 만큼 우리 사회를 윤택하게 만든다는 소명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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