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은 1963년 파리 엘리제궁에서 콘라트 아데나워 당시 서독 총리와 양국 우호조약인 ‘엘리제 조약’을 맺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기 중 알제리 전쟁을 평화적으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을 거부하고 1966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는 등 강경 외교 정책을 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5년 재선에 성공한 드골은 상원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돼 1969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1970년 1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묘비에 ‘샤를 드골 1890-1970’만 적으라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국립묘지 대신 가족묘지에 안장해달라는 등 마지막까지 소박한 모습을 보였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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