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1일 미국 괌 전력청(GPA)과 현지 우쿠두 가스복합발전(200㎿급)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돼 한전이 발전소 건설과 운영, 양도를 모두 맡게된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에만 총 2조 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쿠두 발전소는 내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국내 설계·조달·시공(EPC) 건설사와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관련 보조기기 공급 등을 맡게돼 전력 판매를 통한 매출 외에도약 6286억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 6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수주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괌 전력청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1일 괌 공공요금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괌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김용현 동서발전(공동사업주) 해외사업실장,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존 베나벤테 괌 전력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근배 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함으로써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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