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연루 의혹을 받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에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와 관계자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대출 및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상상인저축은행을 징계하고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법령에 정한 한도를 넘는 개인대출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상호저축은행법상 개별차주 등에 대한 신용공여의 한도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은행 자기자본의 20% 범위 안에서만 대출을 해줄 수 있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주주에 이익을 제공하면서 한도를 넘어선 개인대출을 한 정황이 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과태료 부과 등 징계를 내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총괄대표를 지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과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인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섰던 상상인그룹이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대출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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