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12일 주식시장에서 18%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도 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협상 컨소시엄에 참가 중인 미래에셋대우는 같은 시간 2% 하락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14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대비 17.50% 상승한 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는 같은 시간 6800원(23.30%) 오른 3만6200원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29.99% 오른 9320원, 금호산업은 4.9% 상승한 1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우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오름세다. 같은 시간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650원(1.97%) 오른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회사인 HDC도 같은 시간 800원(6.93%) 상승한 1만2350원을 기록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연결기준 9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항공기 교체 비용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들어 약세를 보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컨소시엄에 함께 참가하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부채 등의 부담이 전달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부채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미래에셋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외에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등이 본입찰에 참여했는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가가 가장 높았다. 인수가는 2조4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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