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감속기 제조업체인 에스피지는 지난 11일 바오송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스피지는 고정밀 감속기·모터 제품과 기술을 바오송 측에 제공하고, 바오송은 에스피지의 감속기 등을 사용, 최신 로봇의 본체를 개발하고 자동화 공간을 연구개발하며 기능을 검증하기로 했다. 감속기는 회전운동을 하는 모터에 기어를 연결해 속도를 늦추면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것은 협동 로봇의 관절에 사용되는 SH감속기다.
두 회사는 적절한 시기에 공동으로 연구개발 플랫폼 혹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은 당사가 개발한 로봇용 한국형 SH감속기를 처음으로 중국 내 다관절 로봇 제조업체인 바오송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감속기 기술을 해외 업체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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