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과 오유진은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출전한다. 최정은 72개월 연속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질주 중인 명실상부 세계 최강 여자 바둑기사다. 오유진은 최정에 막혀 있지만 세계 여자바둑계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다.
상대 전적은 최정이 1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자국수전만 놓고 보면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정은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유진은 “결승 3번기 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24기 대회를 맞는 프로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의 여자국수를 배출했다. 현재 독일에서 바둑 보급 중인 윤영선 5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네 차례 여자국수를 역임했다.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이 대회 최다인 여덟 차례 우승을, 조혜연 9단과 박지연 5단이 두 차례씩 정상을 밟아 여자국수의 계보를 이었다. 또한 박지은 9단, 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이영신ㆍ김채영 5단도 각각 한 차례씩 여자국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챔피언인 최정은 여자국수전 2연패 중이며 통산 2회 우승한 바 있다.
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지난대회보다 총상금 1000만원이 증액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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