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윤시윤이 ‘윤시윤스럽다’를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연출 이종재)’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이종재 PD, 류용재 작가, 배우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이 참석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세젤호구(세상 제일의 호구)’ 육동식(윤시윤)이 우연히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얻게 된 후 자신을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로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윤시윤은 살인 과정이 적힌 다이어리로 스스로를 싸이코패스로 착각하게 된 호구 육동식을 연기한다. ‘글로 배운 싸이코패스’라는 표현이 딱이다. 앞서 제작진 측은 “호구 육동식이 변해 가는 과정과 급변한 그를 두려워하는 주변 인물의 모습이 웃음과 긴장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온갖 갑질에 시달리던 만년 을(乙) 육동식이 한순간 돌변, 갑질 상사에게 반격을 퍼붓는 등의 변화가 사이다 같은 짜릿함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윤시윤은 “여러 훌륭한 배우 분들의 싸이코패스 연기에 감히 비할 수 없겠지만 자연인 윤시윤의 어리바리한 면이 잘 섞인 괴짜 싸이코패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 윤시윤은 “코믹 연기와 살인자 연기는 배우가 표현의 강박을 느끼는 영역”이라며, “그 강박을 떨쳐 버리고 윤시윤스럽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준혁 학생”으로 그 이름을 알린 후 2019년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가 생각하는 ‘윤시윤스럽다’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윤시윤은 “지난 10년으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연기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이라는 이름의 ‘파티’서 집중할 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밝힌 윤시윤은, “진실성을 갖고 집중하면 감독님이 다르고 작가님이 다르기에 분명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것을 ‘윤시윤스럽다’로 표현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의 10년은 현장에 힘을 불어넣는 ‘선배 윤시윤’을 목표한다고 했다. 윤시윤은 “어떤 선배님만 오시면 그분의 아우라에 잠도 못 자고 힘든 현장 분위기가 순간 좋아지는 경우를 신인 때부터 경험했다. 나보다 어리지만 (신)세경 씨도 그런 선배 중의 하나였다”며, “‘나도 나중에 저런 멋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늘 해 왔다. 그래서 그분들을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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