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품 정체성과 역사 감안…김희애·최불암 등 기용

입력 2019-11-13 15:36   수정 2019-11-13 15:37


LG전자의 스타마케팅은 다른 기업과 조금 다르다. 이름값만 보고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섭외하지 않는다. 제품의 정체성과 역사를 감안한다. 제품과의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제품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스타마케팅 방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탁기 모델로 선정된 배우 최불암 씨가 좋은 사례다. 최씨는 50년 전 국내 최초 세탁기인 금성사(옛 LG전자)의 ‘백조세탁기’ 광고모델이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를 공개했다. 최씨가 오래된 세탁소인 ‘백조세탁소’를 방문하면서 광고는 시작한다.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를 출시하면서 당시 세탁소들이 가게 이름을 백조세탁소라고 짓는 경우가 많았다. 최씨는 노인이 된 세탁소 주인 부부와 함께 백조세탁기를 추억한다. 이 광고 영상은 LG전자 세탁기가 고객 삶을 변화시킨 점 등을 효과적으로 묘사해 대한민국광고대상 TV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백조세탁기로부터 시작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LG 세탁기는 2015년 트롬 트윈워시를 선보이며 신개념 세탁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는 목 부위 피부 관리기 ‘LG 프라엘 더마 LED 넥케어’ 광고모델로 김희애 씨를 선정했다. ‘LG 프라엘 더마 LED 넥케어’는 목 부위 피부 관리를 위한 미용기기다. 목 부위 피부를 사전에 보호하고 싶거나 목 부위 탄력이 떨어져 관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김씨가 모델을 맡게 된 건 철저한 자기관리와 탁월한 연기력 등으로 사랑받는 배우라는 점 때문이다. 1995년 LG 기업 광고를 시작으로 김씨가 디오스 등 다양한 LG전자 제품 광고 모델로 활동한 점도 감안됐다. 뷰티 전문 기기 ‘LG 프라엘’ 브랜드를 알리는 모델로 배우 이나영 씨도 활약하고 있다. LG전자는 두 배우를 통해 LG 프라엘의 뛰어난 성능을 알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젊고 역동적인’ 유명인들이 LG전자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 선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50씽큐’를 홍보하고 있다. 이 선수가 듀얼스크린을 통해 더 편리해진 LGV50씽큐의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선수 특유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재치 있게 표현했다. 유명 DJ 페기 구도 V50씽큐 광고에 출연했다. 음악, 패션 등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한국인 DJ 페기 구를 통해 LG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V50씽큐와 LG 듀얼 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감각적으로 소개한다.

한웅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LG전자 제품의 차원이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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