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잘라냈으면 비타민 B12 꼭 복용을"

입력 2019-11-13 14:22   수정 2019-11-14 00:59

위암으로 위를 모두 절제한 환자는 비타민B12를 보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를 잘라내면서 이 비타민 흡수를 돕는 인자가 함께 사라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사진), 최윤진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7~2012년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에 50세 이상이면서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6만3998명이었다. 이 중 1만2825명이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위를 모두 잘라낸 환자를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더니 치매 위험이 30% 높았다.

치매 환자의 47% 정도는 비타민B12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비타민B12 부족은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 교수는 “위를 제거하면서 여러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과 검사는 필수”라며 “비타민B12 결핍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정기 관찰과 비타민B12 보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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