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앨라바바 공장서 생산
-총 4,800억원 투입, 1000개 신규 일자리 창출
-한국 출시도 관심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1년부터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앞세워 북미 픽업트럭시장 개척에 나선다.
13일(현지 시간) 현대차 앨라바마공장(HHMA)은 싼타크루즈 픽업의 2021년 양산을 공식화했다. 총 4억1,000만 달러(4,800억 원)를 투입해 신규 생산공장을 조성하며 총 1,000여 명의 추가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진병진 HHMA 생산법인장은 "싼타크루즈를 생산목록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며 "앨라바마공장 내 3,000명 이상의 팀원들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양질의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북미오토쇼에서 싼타크루즈를 컨셉트카로 공개했다. 2.0ℓ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190마력, 최대 41.4㎏·m의 성능을 발휘하며,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컨셉트카는 2도어이지만 양산형은 2도어와 4도어 버전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차로는 토요타 타코마, 쉐보레 콜로라도, 혼다 릿지라인, 닛산 프론티어 등이 있다.
앨라바마주와 몽고메리시 등 현지 지방정부는 현대차의 싼타크루즈 양산 결정과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환영하며 공장 증설과 관련된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HHMA가 싼타크루즈의 추가 생산을 결정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비전이 시작됐다"며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산 결정에는 개정한 한미 FTA 조항의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 적용이 오는 2041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국내 생산 후 수출이 아닌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싼타크루즈의 양산일정이 확정되면서 한국 출시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하던 국내 픽업시장에 한국지엠이 쉐보레 콜로라도를 들여왔고, 내년중 포드코리아가 레인저 수입을 추진하면서 본격 경쟁체제가 꾸려진 상태다.
한편, 앨라바마 공장은 싼타페와 쏘나타, 엘란트라(아반떼) 등을 생산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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