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과 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해 논란이 된 책 '반일 종족주의'가 일본 인터넷 서점 아마존 재팬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아마존 재팬 사이트 등에 따르면 '반일 종족주의 일한 위기의 근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 일본어판은 판매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에서 이날 공식 발간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김낙년 동국대 교수, 이우연 박사 등과 함께 지난 7월 출간한 역사 교양서다.
일본어판을 발간한 일본 출판사 문예춘추는 발간에 앞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다.
문예춘추는 지난달 발간한 잡지 '월간 문예춘추 11월호'에 이 전 교수와의 인터뷰를 담기도 했다.
아마존 재팬은 공식 발간에 앞서 사전 예약을 받아왔고 일부 서점들은 먼저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이 책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과 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학술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을 담아 논란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 후보자였던 지난 8월 이 책을 두고 "구역질 나는 책"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대표 저자인 이 전 교수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이며, 필자 중 한 명인 김낙년 교수가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 지원을 받아 스위스 제네바에 간 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연설을 한 이우연 박사도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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