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젠센(대표 이성호)은 14일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과 루프스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영국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UCL 측은 젠센이 루푸스 마우스 모델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해당 질환 환자에서 추출한 혈액 샘플을 이용, 유효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성호 젠센 대표는 "기존 루푸스 치료제는 개발 시 임상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 UCL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에서의 성공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젠센은 현재 톨-유사 수용체 신호 제어 기반 치료제를 연구 중이며 여러 후보 물질들을 발굴하여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 염증성 장 질환 (IBD)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UCL의 Venkat Reddy 박사팀은 젠센의 신약 후보물질(GSP-1·derivatives)들을 이용해 자가면역 질환 발병 및 진행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효능에 대해 2020년 2월부터 향후 2년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연내 이번 공동 연구에 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루푸스는 희귀 난치성 질환(Rare Disease)으로 질환 치료제 개발 시 임상 2상만으로도 허가 후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CL은 지난 40여년간 임상 실험을 통해 전세계 두 번째로 많은 루푸스 관련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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