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4일 2500만여 명의 납세자들이 이용하는 홈페이지 ‘홈택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국세청은 우선 납세자들의 홈택스 이용 빈도를 분석해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등 유형별로 매달 많이 쓰는 메뉴를 별도로 제공한다. 종전까지는 모든 납세자에게 동일한 메뉴를 제공했다.
예컨대 연초엔 개인에게 연말정산, 사업자에게 부가가치세 신고 등을 초기화면 ‘자주 찾는 메뉴’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납세자들이 보통 그 달의 세무일정과 관련 있는 메뉴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홈택스를 통해 세금신고를 할 때 메뉴 검색이 쉽지 않았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원하는 메뉴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요 세금의 자료조회, 신고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세금종류별 서비스’를 신설하는 한편 어느 화면에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바로가기’도 제공한다.
조회·발급 등 기본메뉴를 화면 상단에 항상 배치하고, 그 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하위 메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과거엔 세금계산서 합계표 조회 후 부가가치세 신고를 할 때 4개 화면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2개의 화면만 거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만간 지문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세금신고 일정 역시 개인별 맞춤형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