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가이드, '별 장사' 의혹 전면 부인…"무관한 이들의 소행"

입력 2019-11-14 16:09   수정 2019-11-14 16:10


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가이드 측이 서울편 등재 레스토랑 선정과 관련해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부정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미쉐린가이드가 돈이 오고 가는 컨설팅을 받고 별을 달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미쉐린코리아는 14일 서울 워커힐로 워커힐비스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명단을 발표했다. 미쉐린가이드는 미쉐린그룹이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발간한 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로 서울편은 2016년 시작돼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날 시상식에서 최근 제기된 컨설팅 논란과 선정 방식 문제 제기 등을 의식한 듯 "(레스토랑 평가는) 뿌리깊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평가원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결코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뿔레넥 디렉터는 시상식 후 기자들을 만나 '미쉐린 스타 뒷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스타 뒷거래' 의혹에 대해 "관계없는 이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모든 레스토랑과 금전적인 관계는 절대 없다"며 "평가는 익명으로 매우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뿔레넥 디렉터는 지난해에도 이들의 행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제기됐지만, 미쉐린의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가 미쉐린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 사람들과 일하지 말라"며 "어떤 레스토랑도 미쉐린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뿔레넥 디렉터는 미쉐린가이드 한국편 발간 지속 여부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식 레스토랑 윤가명가의 윤경숙 대표는 미쉐린 브로커로 추정되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씨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부해 가이드에 등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0' 발표 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과 호텔신라의 라연이 4년 연속 3스타를 획득했다. 3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이란 뜻이다.

지난해 1스타 레스토랑이던 모수와 임프레션은 별 하나씩을 추가해 '요리가 훌륭하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2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총 7곳의 2스타 레스토랑이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떼레노·오프레·온지음·에빗·묘미·보트르메종·피에르가니에르 등 7곳이 새롭게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인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1스타 레스토랑은 총 22곳으로, 한국 내 스타 레스토랑은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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