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SK이노, 베트남 빈그룹과 '탄소 제로섬' 프로젝트 공동 추진

입력 2019-11-14 17:14   수정 2019-11-15 00:54

SK이노베이션이 두산중공업, 베트남의 빈그룹 등과 함께 베트남에서 ‘탄소 제로(0)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베트남 꽝응아이성(省) 정부청사에서 꽝응아이성 정부, 두산중공업, 인진, 빈그룹 등과 베트남 현지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다자 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업무협약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안빈(An Binh)섬에 이들 기업이 보유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게 골자다. 0.69㎢ 크기의 작은 섬인 안빈엔 500여 명이 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두산중공업, 빈그룹, 인진 등은 이곳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로등과 관공서 조명을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고 태양열 설비와 파력발전시설도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안빈섬의 성과가 나타나면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안빈섬을 품고 있는 꽝응아이성과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부터 꽝응아이성에 있는 베트남 최초 정유공장의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맡았고, 두산중공업은 2012년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한 인연이 있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응원땅빈 꽝응아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안빈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각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꽝응아이성을 위한 또 다른 협력 사업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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