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8기 그릿팀이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탑골 사진전을 개최했다.
그릿은 노인의 날 기념 사진전을 열기 위해 15~20명의 노인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언제 가장 즐거웠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을 물었고 그 스토리를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았다.
노인들은 의외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먹는 즐거움이 최고다’, ‘이렇게 나와서 친구들 만나고 좋다’, 따뜻한 햇빛이 놓다’ 등 현실적이면서도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네덜란드 De Zwarte Hond 건축 및 도시 계획을 위한 디자인 에이전시에 근무하는 Kjai Tjokrokoesoemo씨는 탑골 노인들을 보고 “노인을 위한 공원이 있는 것은 좋으며, 무엇보다 집에 홀로 있지 않고 나오는 것은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이나 건강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그릿은 프로젝트를 위해 영국과 네덜란드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노인정책이라고 하면 복지정책의 수혜자인 노인에게만 중점을 뒀으나, 영국 런던의 노인축제는 관내의 모든 NGO가 노인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어린이 단체, 교육단체 등 각 단체의 성격에 맞게 연결고리를 만들어 노인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릿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정부에서 노인 정책을 계획할 때 기업에서 노인 관련 공익 사업을 할 때 전시성으로 할 게 아니라 노인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릿은 14일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앞 도네이션파크, 16일에는 한국YWCA앞 등에서 사진전을 이어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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