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주간 안방극장에 설렘과 눈물을 모두 선사해 온 ‘날 녹여주오’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세 사람의 로맨스 결말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가 그려온 해동 로맨스의 주인공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설레기도, 애틋하기도, 눈물 나도록 안타깝기도 한 삼각 로맨스는 매주 안방극장을 들었다 놓으며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제각각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에 없는 신선한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냉동됐다가 20년 만에 깨어난 냉동인간이자, 자신감 만렙의 예능 PD 마동찬 역을 연기한 지창욱.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20년간 잠들어 52세의 나이에도 젊음이 박제된 독특한 캐릭터가 한층 설득력을 갖게 됐다. 그런가 하면, 이형두(김법래)와의 갈등이 부각되는 후반부에서는 무게감 있게 극을 이끌어 시청자들을 이야기에 몰입시켰다. 지창욱의 진가는 로맨스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고미란(원진아)에게 보여준 다정한 눈빛과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정은 물론이고 나하영(윤세아)과의 애틋 로맨스 또한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역시 믿고 보는 멜로 장인”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원진아는 당차고 야무진 또 다른 냉동인간 고미란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며 브라운관을비타민 같은 매력으로 채웠다. 졸지에 2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24살의 취준생에서 44살의 냉동인간이 된 혼란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했고, 찰나의 장면에도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지창욱과의 달달한 로맨스 케미는 많은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했다. 지난 방송에서 앙심을 품은 이형두의 수하 테리킴(윤주만)과 마주한 아찔한 상황을 그녀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마지막까지 기대를 갖게 된다.
동찬을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나하영을 연기한 윤세아의 매력에는 출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20년 동안 마음속에 동찬을 품어온 순애보부터 미란을 향한 경계로 점차 흑화하는 과정까지,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동찬을 향한 애틋하고도 애절한 눈물을 비롯해 담담하고 차분하게 그에 대한 사랑에 종지부를 찍은 장면 등은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다. 시청자들 역시 “윤세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정 연기였다”는 호평을 보냈다.
막다른 위기에 직면한 동찬과 미란, 그리고 이들의 위기를 알아차린 하영의 로맨스가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쳤던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tvN ‘날 녹여주오’ 15회는 오늘(16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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