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원진아의 미소가 종영의 아쉬움을 온기로 가득 채웠다.
지난 17일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가 유쾌한 로맨스와 뭉클한 페이소스를 전하며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냉동 인간 ‘고미란’ 역으로 열연을 보여준 원진아가 마지막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원진아가 연기한 고미란은 1999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년 만에 눈뜨게 되면서 24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44살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극 초반 밝고 명랑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의 중심을 풍부한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능청 연기로 잡아나갔고, 냉동 인간이라는 장르적 요소와 더불어 가족애와 로맨스를 모두 담아낸 단짠 현실 적응기로 극을 이끄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종회에서 차가운 냉동 인간이지만 자신의 목숨을 던질 만큼 뜨거운 사랑을 했던 고미란의 못 다한 이야기들이 원진아의 내레이션을 타고 흐르며 운명적인 순애보에 방점을 찍었다.
새로운 삶에 진정한 의미가 된 ‘마동찬’(지창욱 분)에 대한 진심을 담담히 담은 목소리만으로도 큰 울림을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흡인력은 물론,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에 녹아든 원진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
이에 공개된 사진은 시청자를 꽉 찬 해피엔딩의 여운에 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싱그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원진아는 ‘마동찬과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같다’는 고미란의 내레이션처럼 기적처럼 정상 체온으로 돌아와 건강하고 행복한 로맨스를 이어나갈 고미란을 절로 생각나게 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집중과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 더욱 훈훈함을 더했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시작으로, ‘라이프’, 영화 ‘강철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원진아는 ‘날 녹여주오’로 휴먼 코믹 로맨스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에 ‘날 녹여주오’를 통해 원진아가 전한 웃음과 공감, 감동이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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