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로 진화하는 콘택트렌즈

입력 2019-11-18 14:23   수정 2019-11-19 02:00

시력 교정과 미용 목적으로 사용됐던 콘택트렌즈가 진화하고 있다. 자외선을 받으면 스스로 어둡게 변하는 변색 렌즈,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혈당으로 환산해주는 스마트렌즈 등이 출시됐거나 개발 중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시력 교정에 빛 교정 기능을 더한 콘택트렌즈 ‘아큐브 오아시스 트랜지션’을 내놨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광학 전문기업 트랜지션스옵티컬과 협업해 제작했다. 렌즈 속에 변색 물질을 혼합해 자외선을 받으면 어둡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사광선은 물론 실내에서도 ‘청색광’으로 불리는 고에너지가시광선을 막아준다.

존슨앤드존슨은 스포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움직임이 과격해 고글 착용이 어려운 경우 콘택트렌즈를 쓰면 안면부의 불편함을 줄이고 눈부심 방지라는 선글라스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로서의 콘택트렌즈 개발도 활발하다.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스마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눈물 속에 있는 포도당을 혈당으로 환산해 스마트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알려주는 제품으로 전임상시험 중이다.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제도도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포도당 측정 기능, 콘택트렌즈 성능 기준 등이 담겼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콘택트렌즈는 혈당은 물론 녹내장 등 다른 질환 위험성을 사전에 체크하고 알려주는 스마트 의료기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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