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음반 회사인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먼저 서비스를 선보인 뒤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트댄스의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미국 정부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트댄스는 새 음원 서비스로 스포티파이, 애플, 텐센트 등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틱톡의 성공을 발판으로 음원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이용자가 10억 명에 달한다. 인기 소셜미디어 ‘스냅챗’이나 ‘트위터’보다 많다. 틱톡 사용자들은 립싱크, 몸 개그, 춤 등 가벼운 내용을 찍고 합성 기능을 적용해 공유한다. 사용자들이 영상에 원하는 음악을 넣을 수 있도록 음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750억달러(약 87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 1분기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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