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5~1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지난달 18~20일 조사때 55%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여론조사 이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과 즉위 기념 카퍼레이드 등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만한 이벤트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하락폭은 상당한 셈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가 45%로 가장 많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초대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재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벚꽃 모임'을 여는데,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인사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이 행사를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벚꽃 모임'에 나의 지역구 인사 초청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선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벚꽃 모임' 전날 밤에 특급호텔에서 열린 후원회의 참가 비용 일부까지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비용은 참가자 본인이 부담했다"며 부인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하락한 37%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포인트 증가한 7%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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