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입찰에 GS리테일 컨소시엄, 롯데건설 컨소시엄,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GS리테일 컨소시엄에는 GS리테일 대림산업 코오롱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롯데건설 금호산업 메리츠종금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하나금융투자 한화호텔앤리조트 등이 포함됐다.
지난 두 차례 입찰과 달리 흥행에 성공한 것은 SH공사가 사업 조건을 완화해서다. SH공사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다. 하지만 1조원에 달하는 비싼 땅값에 비해 필수 도입 시설 등 사업 조건이 까다로워 선뜻 신청자가 나서지 못했다.
SH공사는 필수 도입 시설 중 문화·집회 시설과 원스톱 비즈니스센터 의무 설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또 생활숙박 시설을 신설하고 컨소시엄 구성원 수를 10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했다.
토지 매매대금 납부 기한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개발할 대규모 토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입찰 기준이 완화되자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토지 매각 입찰 기준가(최저가)는 9929억6479만원에 달한다. 총 사업비용은 3조5000억원이다. 용지 규모만 8만2724㎡다. 연면적은 약 50만㎡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비슷하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컨벤션센터(2만㎡)를 포함해 4성급 이상 호텔(400실), 판매 시설(대형 몰·백화점 등), 오피스, 생활형 숙박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단 사업자 선정 후 2년 안에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SH공사는 이달 안으로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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