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마트부터 주택가를 가리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주 던컨에 있는 월마트 매장밖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남성 2명, 여성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던컨의 월마트 매장밖 주차장에서 벌어졌으며,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주변에서 권총 한 정을 수거했다. 또 다른 희생자 1명도 매장 주차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총격 목격자를 찾고 있는 상태다. 현지 매체 '던컨 배너'는 총격 용의자가 사망자 3명 중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현장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던컨 경찰서 대변인 테라 매티스는 "총격범의 생사는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지금은 매장 인근에서 돌아다니는 총격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총격으로 던컨 시내 일부 학교 캠퍼스가 잠시 봉쇄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이날 총격이 가정 문제 등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며 무차별 총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같은 날 프레즈노 남동부의 다른 지역에서는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2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4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러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16세의 이 학교 남학생이 같은 반 친구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다른 3명을 다치게 했다. 용의자는 범행 뒤 범행에 이용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5일에는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오후 8시 30분께 고교 미식축구 결승전 3쿼터 끝 무렵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다쳤다.
16일에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파라다이스힐스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남편이 아내와 네 아들에게 총을 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 아들 중 한명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인근의 한 주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LA 남쪽 롱비치의 한 주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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