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많은 기업과 병원이 지원했습니다. 심사하면서 올해도 많은 기관과 기업이 참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국내 의료 수준과 의료 정책은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라 할 수준에 이르렀음을 감히 선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1년 이상 장기적으로 해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교수, 공직자, 기업인을 만나 대화할 때마다 한국의 의료 수준이 세계적인 것은 물론 의료기관 접근성에 관한 의료제도도 한국을 따라올 만한 나라가 별로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심사평을 하자면 한국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의료 기술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메디컬코리아대상이 이제는 글로벌화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보호자, 기다림, 촌지가 없는 ‘3무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완성에 가까운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실력도 만점인데 서비스 수준까지 최고를 이뤘다면 더 이상 어떤 분야로 발전을 이룰 것인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공공기관 병원으로서 명칭 그대로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지만 그동안 있는 듯 없는 듯 꾸준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내 주위에서 말 없이 나를 지켜주던 친구였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병원입니다. 상당한 수준과 규모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전국 10개 병원, 111개 진료과, 3000여 병상의 규모를 운용하면서 조용히 우리 주위를 지켜온 좋은 친구와도 같은 병원입니다.
새나래병원은 호남권의 목과 어깨 통증을 수술·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해 주는 병원입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중요성을 병원 경영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방은 클린수술실로 환자 안전을 더욱 신경 쓰는 것은 물론 회복실도 두 단계로 나뉘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환자 안전에 큰 신경을 쓰는 병원입니다. 호남권에만 있는 이 병원이 앞으로 전국에 많은 병원을 열거나 그 노하우를 배운 다른 병원이 빨리 많은 지역에 개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령제약은 해외 51개국에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으며 국산 신약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대원제약은 많은 신제품 개발 및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성형외과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무막줄기세포를 개발하기까지 티스템이라는 기업이 바이오 연구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을지는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한 병원 및 기업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 이외에 메디컬코리아대상을 받게 된 20개 병원이나 기업도 장관상과 처장상 수상자 못지않게 뛰어난 업적을 이뤘습니다. 의료계에서 꾸준하고 일관적인 발전적 행보를 보여온 곳들입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만 노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해 시상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터이니 국내 의료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리며, 한국 미래 산업의 하나인 의료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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