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가 ‘조선로코-녹두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다크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차율무(강태오)는 어둠 속 검은 무복을 입고 등장, 감정 없는 냉혹한 얼굴로 반정의 시작을 알렸다. 수백 명의 사병들 제일 앞에 서서 당당하게 궐을 향해 걸어가는 율무의 걸음에선 한치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어 텅 빈 편전에 들어가 천천히 용상을 쓰다듬으며 자리에 앉는 율무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다크 카리스마를 발산, 보는 이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하지만 극 말미, 녹두의 배신과 광해의 죽음으로 반정 실패 위기에 놓이자 율무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녹두와 첨예하게 대립,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강태오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화려한 비단 옷과 전혀 다른 느낌의 검은 무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강렬함이 느껴지게 했다. 또한, 마치 용상이 제 자리인 양 앉는 율무의 표정과 행동을 섬세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욕망에 가득 찬 눈빛은 물론 용상을 만지는 손끝의 움직임까지 치밀하게 연기하는 강태오의 ‘악인 아우라’는 시청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매회 소름 끼치는 명품 연기력으로 극에 치닫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강태오. 얼마 남지 않은 ‘녹두전’ 이야기 속에서 ‘녹두전 대표 빌런’으로 펼칠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율무에 빙의 된 듯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강태오가 출연하는 ‘조선로코-녹두전’은 오늘(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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