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제너는 2015년 설립한 카일리코스메틱스 경영권을 버버리·휴고보스 등을 보유한 코티에 넘기기로 했다. 카일리코스메틱스는 립라이너·립스틱 관련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스킨케어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왔다.
카일리코스메틱스 제품은 미국 화장품 체인 울타뷰티의 1100여 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카일리코스메틱스의 지난해 매출을 3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카일리코스메틱스 지분 51%를 인수한 코티는 앞서 클레롤, 커버걸 등 40여 개 브랜드를 프록터앤드갬블(P&G)로부터 12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향수를 비롯해 화장품, 스킨케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억5100만 명에 이르는 등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그가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고 밝히자 스냅챗 주가가 하루 만에 6% 떨어지며 시가총액 13억달러가 증발했다. 제너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맞느냐는 논란이 일었을 때는 “회사를 세울 때 상속받은 재산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너는 이날 매각 발표 뒤 성명을 통해 “나와 우리 팀은 앞으로 제품의 창조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카일리코스메틱스 브랜드를 세계적인 뷰티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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