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명성운수 '전면파업'…고양-서울 승객들 불편 우려

입력 2019-11-19 15:46   수정 2019-11-19 15:59


경기 고양시의 명성운수노조가 임금교섭 결렬로 1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버스업종의 주 52시간제 적용 관련, 도내 첫 버스파업이다.

명성운수는 560여명의 운수종사자가 버스 270대를 운행하고 있다. 전체 20개 노선 중 고양시에서 서울의 광화문, 서울역, 영등포 등을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9개 노선 160여대로 전체 차량의 60%를 차지한다. 파업으로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날 자료를 내 “사 측이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고통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하고 버스요금인상분도 사 측이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격일제로 근무하며 매달 의무근무일인 13일을 넘겨 14일, 15일을 근무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버스업종에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더는 초과근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의무근무일만 일해서는 근무일수가 줄어 매월 25만~50만원의 임금손실이 발생해 생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소 1일치의 임금보전과 근로일수 단축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 측은 버스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 요구를 외면하고 노동시간 단축 지원금과 버스 요금 인상분을 독차지해 노조 측에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도내 전체 시내버스업체 63곳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54곳이 임금협상을 타결해 타 업체로의 파업 확산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양=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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