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쎈돌' 이세돌 9단, 현역서 은퇴

입력 2019-11-19 18:22   수정 2019-11-20 03:33

‘쎈돌’ 이세돌 9단(36·사진)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한국기원은 19일 “이세돌 9단이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서울 한국기원을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세돌 9단은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에서 조한승 9단과 함께 입단했다. 2003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이날까지 24년4개월간 현역 기사로 활동했다.

이세돌 9단은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 대회 우승 등 모두 50승을 거둔 한국 바둑의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만 98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제4국에서 승리하며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프로기사로 남아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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