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넷 최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VAN업체 넷원과 매각주관사 에프티파트너스는 스톤브릿지-페이레터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스톤브릿지-페이레터 컨소시엄의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케이에스넷 입찰에는 스톤브릿지-페이레터 컨소시엄 외에 비씨카드 등 다른 원매자가 참여했다. 나이스그룹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지만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어려워지자 중도 포기했다.
1999년 설립된 케이에스넷은 VAN 사업 외에 전자지급결제대행(PG), 펌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회사다. VAN 사업은 시장점유율 5위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해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케이에스넷은 지난해 매출 1566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거뒀다.
스톤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페이레터는 게임·디지털콘텐츠 분야 전자결제시장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등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진코믹스, 마켓컬리 등과 정산시스템 구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업계에서는 페이레터가 이미 PG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이에스넷의 PG 사업을 합치면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G 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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