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무리하게 데뷔해 논란이 됐던 엑스원의 향후 행보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CJ ENM 측은 20일 "멤버들, 소속사 관계자 등 관련자들이 함께 만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향후 엑스원 활동 여부는 멤버들, 관계자들과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엑스원은 지난 7월 19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됐다. 국민들의 투표로 데뷔한다는 콘셉트의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X101'은 첫 방송부터 관심을 모았다. 엑스원이 '프로듀스' 출신 메가 히트 그룹인 워너원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데뷔 멤버를 가르는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투표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CJ ENM 측에 항의하며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돼 변호사를 선임하고 정식 고발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3개월 여 만에 '프로듀스' 시리즈를 전두지휘했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전 시리즈에 걸쳐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기도 전에 데뷔를 강행했던 엑스원은 결국 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5일에는 '네이버 V 하트비트' 행사 출연을 취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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