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를 유치했다. 램리서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웨이퍼 제조 장비 공급 및 서비스를 하는 기업으로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다.
시는 SK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에 이어 램리서치이 센터까지 입주하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20일 시장실에서 램리서치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이곳 산업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입주희망기업인 램리서치코리아의 서인학 회장, 김성호 사장, 지곡일반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신삼호의 김언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행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직접 사용할 산업용지에 대해 산업단지지정권자와 협의한 경우, 해당 기업에 필요한 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동에 조성되는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용지 1만~2만m²를 공급받아 내년 3월부터 반도체장비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앞으로 2년 내에 토지매입과 연구센터 건축 등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설비 구축비 등 총 1억 달러를 투자한다.
김성호 램리서치코리아 사장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며,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신삼호는 램리서치가 빠른 시일 내 연구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산단계획 변경과 선분양, 준공 전 토지사용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부지 조성원가가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지곡일반산단의 현 공정률은 약 10%이나 이미 진입도로가 완성돼 내년 초부터는 부지조성과 건축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백군기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용인시에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을 107만 용인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시설을 유치한 우리시는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아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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