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간판 뉴스인 '뉴스9' 메인 앵커에 지상파 최초로 여성 기자를 메인 앵커로 발탁했다.
KBS는 "오는 25일부터 '뉴스9' 메인 앵커를 이소정 기자가 맡는다"며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지만 이를 확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는 2003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을 거쳤다.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를 현지에서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고,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2019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또 KBS 2TV '아침뉴스타임', 1TV '미디어비평' 등을 통해 진행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소정 기자와 함께할 남자 앵커로 최동석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2004년 KBS에 입사했고 '아침뉴스타임', '생로병사의 비밀' 등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왔다.
뿐만 아니라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주중 뿐 아니라 주말 앵커들도 변화한다. 주말 '뉴스9'는 사회부에서 활약했던 정연욱 기자와 '도전 골든벨'을 진행 중인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으면서 젊은 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는 "뉴스 앵커 자원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젊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앵커군 오디션을 실시한다"며 "오디션에서 선발된 인력은 매주 토요일 아침 '주말 뉴스광장' 진행을 맡기겠다"고도 발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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