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전세계 자산 싹쓸이했던 중국, 지금은 외국 자본 유치 안간힘... 투자 기회 많다”

입력 2019-11-18 05:47   수정 2021-10-14 14:26

이 기사는 11월 18일 05:4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1월1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제도권 외 금융) 단속으로 충칭이나 청두와 같은 2선 도시에서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보물인 부동산에 투자하면 연간 두 자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지안 챈 중국 COS캐피탈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투자의 적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COS캐피탈은 중국의 국영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동방자산관리공사(동방AMC) 산하 투자회사로 433억위안(약 7조1000억원·작년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챈 대표는 “정부가 몇 년 전부터 개인 간(P2P)금융과 자산관리 상품 등 편법 기업대출 수단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돈줄이 마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대거 부실화됐다”며 “상업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올 상반기말 2조2000억위안(약 365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챈 대표는 “상위권 대형 개발회사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2선도시의 중소 개발기업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초대형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연기금 등 발빠른 해외 투자자들은 거액을 투자해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하이일드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챈 대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브릿지 론(임시 단기대출)이나 메자닌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담보인정비율(LTV)이 적당하고 유동성이 있는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투자하면 1~3년 기간에 연 8~12%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을 인수한 뒤 담보권 실행 등의 방법으로 싼값에 자산을 인수해 개발하면 5년 가량의 투자 기간에 연 16~20%(내부 수익률 기준)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투명성 등 일반적인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챈 대표는 “중국의 2선 도시들도 정부가 제도를 정비해 거래 투명성과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채무 불이행자의 신상을 공개할 정도로 강력한 대책들을 연이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컨설팅회사 AT커니가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랭킹에서 청두와 충칭 등 2선 도시들이 대거 100위 안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2선 도시라지만 충칭시만 해도 인구 3000만명의 거대 권역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반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비해 땅값 등 물가는 낮아 개발 잠재력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 최근 벌어지는 이슈에 대해 챈 대표는 “중국의 부동산을 볼 때 외부적인 변수보다는 인구 추이와 장기 지역경제성장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하면서도 “미·중 대립은 헤게모니 싸움의 성격이 있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첸 대표는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결과 1980년대말 플라자합의 후 일본처럼 장기침체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의 선제적으로 규제해 부동산·주식 버블이 과거 일본만큼 심하지 않다”며 “반면 선진국에 비해 도시화율이 낮아 아직 개발 여지가 많고 매년 800만명의 신규 졸업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지는 역동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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