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0일 19:1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요 제품인 신경 자기 자극기(NMS)와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전기자극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리메드의 이근용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매출의 90%를 수출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리메드는 다음달 6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을 활용한다.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전기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우울증, 허혈성 뇌졸중, 외상후 후유장애, 치매 등 질환과 만성 통증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주력이다.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는 자기장으로 두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기기다. 신경 자기 자극기(NMS)는 신체에 자기장을 통과시켜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회사는 지난해 독일 짐머사와 200만 달러 규모의 NMS 공급 계약을 맺었다.
리메드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미용 기기다. 복근 등의 근력을 강화하는 자기 치료기(CSMS)로, 체형 교정이나 피부 관리 등에 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CSMS를 엘러간, 짐머 등에 공급하고 있고 매출 기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말까지 매출 112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26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0억원에 영업적자는 8억원, 순적자는 74억원이었다.
리메드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500~1만6500원으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22일 확정 공시한다. 신주 60만주를 발행해 공모한다. 예정 공모금액은 87억~9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44억~961억원이다.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기 때문에, 일반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에 상장 후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각할 권리(환매청구권·풋백옵션)가 있다. 단 환매청구권 행사 대상은 일반 청약으로 받은 공모주에 한정되는 등 여러 제한 요건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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