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미 최강' 브라질 상대로 3-0 완패…3경기 연속 무득점

입력 2019-11-20 06:32   수정 2019-11-20 06:33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 경기에서 3실점한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북한,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이날 벤투 감독은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했다.

브라질은 전날 공식 훈련에서 예고된 대로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히샬리송(에버턴)-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스리톱을 앞세웠다.

한국은 전반 9분 측면 수비에 실패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치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받은 로지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파케타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역시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으로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쿠티뉴의 정확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의조가 파비뉴에게 강한 태클을 해 주어진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코치뉴는 골대 왼쪽 위 구석을 정확히 가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한 골을 더 허용했다. 다닐루가 왼쪽 측면에서 온 땅볼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다닐루의 A매치 첫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27분 김진수, 30분 손흥민의 강력한 슛 등 계속해서 브라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19년 마지막 세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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