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에서 모처럼 1순위 청약이 마감된 아파트가 나왔다.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외면 받았던 대표적인 2기 신도시 '검단'이 살아나고 있다. 미분양이 줄어드는 동시에 미달이 당연시됐던 청약에서도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의 1순위 청약에서 총 11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63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2.26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전용면적 84㎡C 기타지역으로 1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용 98㎡는 183가구 모집에 206명이 접수해 1.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예비당첨비율 40%를 채우지 못해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1순위 청약에서 2634건이 접수되면서 올해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 중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린 단지로 기록됐다. 이전에는 지난 1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였다. 1순위에서 2504건 접수되면서 올해 유일한 1순위 마감단지였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 트리플학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어 올해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오는 27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 계약은 내달 10~12일 진행한다. 1차 계약금은 5% 정액제이며, 잔여 계약금 5%에 대해서도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총 1249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단지 바로 앞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있다.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간거리 최대 355m, 단지 내 축구장 4개 크기인 약 3만4,260㎡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넥스트 콤플렉스,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했다.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2024년 개통예정이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지난해말 전매제한이 강화됐고 3기 신도시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미분양'와 '미달'의 대표적인 신도시가 됐다. 하지만 교통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예정된 광역교통 호재만도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 가시화,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등이다.
하반기 들어 잔여가구라도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8월 중순엔 '검단 한신더휴'(1월 분양),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2월 분양)가 분양을 마쳤다. 9월 초엔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4월 분양), '검단 파라곤 1차'(5월 분양)가 모두 계약자를 찾았다.
그러더니 지난달 호반산업이 인천 검단신도시 AA1블록에 공급한 ‘호반써밋 인천 검단II’ 전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총 696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286명이 접수해 평균 1.85대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72~107㎡ 10개 타입이 공급된 단지였다. 5개 타입은 1순위에서 이미 청약 마감됐고, 5개 타입은 순위 내 마감됐다.
검단신도시는 불과 10개월 만에 미달에서 순위내 마감, 이번에는 1순위 마감으로 반전드라마를 쓰게 됐다. 기타지역에서 통장이 몰리면서 당해지역의 1순위가 역으로 자극을 받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1순위 청약통장을 활용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선점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안종합건설은 내달 검단신도시 AB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94㎡, 총 1073가구 규모이다. 단지 바로 앞에 물류유통시설이 들어설 스마트위드업 부지가 있다.
대광건영은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의 규모로 전용 79~84㎡로 구성된 735가구 규모다. 대방건설은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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