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소속 교수 6명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선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세계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이날 논문 피인용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21개 개별연구 분야와 종합연구 분야(크로스 필드)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인원 기준으로 총 41명이 선정됐다. UNIST는 서울대(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HCR에 선정됐다.
UNIST에서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화학·재료과학), 조재필 특훈교수(재료과학), 김광수 특훈교수(크로스 필드), 석상일 특훈교수(크로스 필드), 백종범 교수(크로스 필드), 이현욱 교수(크로스 필드)가 HCR에 이름을 올렸다.
루오프 교수는 HCR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화학·재료과학 2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물리학까지 3개 분야에서 HCR에 이름을 올렸다.
조 교수는 재료과학 분야에서 4년 연속 선정됐다. 리튬이온 전지를 비롯한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크로스 필드 분야에서는 국가과학자인 김 교수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석학인 석 교수, 그래핀부터 고분자화합물까지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백 교수가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론 물리화학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촉매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석 교수는 ‘무-유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구조’를 최초로 제안해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전지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백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수전해 촉매, 유기 자성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석 교수는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백 교수는 루시투엔이란 교원 벤처기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는 2차전지 분야를 연구하며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In-situ TEM)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은 2차전지 재료를 비롯한 물질의 특성이 변하는 모습을 시시각각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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