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휴가철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부산하다.
'호캉스(호텔+바캉스)' 유행과 함께 직장인들이 겨울휴가 기간 휴식을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을 것이란 기대로 연말연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올 여름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여파로 국내 호캉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겨울에도 일본 등 가까운 해외여행 대신 휴식을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는 숙박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호텔들은 성수기인 12월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예약하는 숙박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텔이 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위를 피해 아늑한 객실에서 휴식에 집중하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패밀리 딜라이츠' 패키지를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한다. 룸서비스 저녁식사를 포함한 상품으로 자녀를 위해 물놀이용 장난감을 담은 '럭키백 스플래쉬 세트'를 증정한다.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공략하는 상품도 줄을 이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패키지 4종을 운영한다. 패키지 운영 기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가 호텔을 방문한다. 다양한 체험존으로 구성된 산타 키즈 빌리지도 마련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은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산타 인 안다즈'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 안에 '산타 빌리지 포토존'을 꾸며 가족들이 추억을 남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콘테스트를 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을 좋아하는 자녀가 있다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찾을 만 하다.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협업한 '키즈 딜라이트 윈터패키지'를 다음달 6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체크인 한정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패키지 구입 고객은 바다탐험대 옥토넛으로 꾸민 키즈 전용 라운지를 즐길 수 있다. 이달 24일까지 사전 예약 고객을 위해 20% 얼리버드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생강쿠키 과자집을 만들 수 있는 '진저브레드 미니 빌리지 쿠키 키트'를 포함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지어줘 홈즈 패키지'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된다.
호텔업계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연말연시를 보내기 좋은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친구들과 특별한 연말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는 파티족들을 위해 '파티인더시티'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과 다양한 파티용품, 레스토랑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 2잔 이용권 등을 담은 '햄퍼박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연말 파티 분위기로 바뀐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라이브 공연과 다양한 와인, 마리아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를 내놨다. 이달 28일까지 예약하는 숙박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은 기존 상품 가격에서 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12월 31일 체크인 고객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장품 등 선물을 안겨주는 상품도 줄을 이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르 라보'의 히노키 향 핸드 솝과 핸드 포마드 등이 포함된 '윈터 앳 더 파크' 패키지를 선보였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폴앤조'의 2019어드벤트 캘린더 1세트가 포함된 '웨이팅 포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다음달 2일부터 3월 1일까지 랜덤 선물박스를 증정하는 '스위트 판타지'(Sweet Fantasy) 패키지를 운영한다. 선물박스에는 880만원 상당의 스위트룸 숙박권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들어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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