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 등으로 분수대 광장에서 천막 설치가 불허돼 지난 이틀간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으로 이동해 천막에서 지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철회 등 세 개 조건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며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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