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아기곰 "강남행 마지막 버스 이미 떠났다"

입력 2019-11-24 07:00   수정 2019-11-24 14:22



▶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아기곰님 모셨습니다. 지금 서울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사회초년생들이 내집 마련의 황금기가 끝이 아닐까 고민을 하고 있고 사기를 주저하고 있는데요.


▷아기곰
“분명히 조정기가 올 텐데 언제 올까요”라고 많이 물어보시죠. 지난 20년 동안 누적으로 봤을 때 상승이 95라면 하락이 5라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죠. 제가 매월 통계를 내고 있단 이야기죠. 통계로 봤을 때 마지막 하락기가 언제였냐면 2018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집값이 1%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9월부터 반등합니다.


무슨 얘기나면, “하락기가 언제 와요?”라는 질문에 “조금 전에 지나갔어요”라는 답이에요. 버스 언제 오냐고요? 금방 지나갔어요. 그 얘기입니다. 희망도 없고 갑갑하다고 하는데 현실인 걸 어떡해요.


▶구민기 기자
앞으로 그렇게 떨어질 일이 없다고 보시나요?

▷아기곰
5년 후에 옵니다. 5년에 한 번씩 그런 시기가 옵니다. 안타깝게도 8월에 막차가 가버렸어요. 지금부터는 죄송한 얘기지만 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구민기 기자
그렇다면 최대한 빠르게 투자하는 게 좋은 거네요?

▷아기곰
자기 여력에 맞춰서요. 가장 안타까운 건 여력이 있는데도 주저하는 것이고요. 인생은 마라톤이기 때문에 사는 동안 기회는 계속 와요. 너무 걱정하실 필욘 없고요.


▶구민기 기자
정부 대책이란 변수도 있잖아요. 5년 후까지 계속 오른다면 새로운 정책이 또 나올텐데.

▷아기곰
낼 수 있는 카드가 그렇게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집값이 오르는 것에서 정부의 영향은 일정 부분입니다. 집값이 오른다는 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잖아요. 인플레이션이죠. 인플레이션은 강물과 같습니다. 홍수가 나면 막기 위해 둑을 쌓죠. 이게 정부 규제예요. 둑을 쌓으면 물이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선 물이 계속 차오릅니다. 어느 순간 물이 둑을 넘어버리죠.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이후 집값이 몇 달 주춤하다 다시 올랐던 게 바로 물이 둑을 넘는 장면이었어요. 얼마나 높은 둑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둑 뒤에 물이 차오르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식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미국 다우지수가 2만8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고예요. 미국 투자자들 바보가 아닙니다. 책에서만 읽던 사람들 다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그들이 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겠습니까.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을 확인한 거죠. 한국은 여러 요소가 있지만 비관론이 긍정론보다 많아요.


길게 봐야 합니다. 투자는 자신이 열심히 번 돈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에요. 한쪽은 내 수레바퀴를 계속 키워야 합니다. 연봉이죠. 내 가치를 올려 자산을 키워야 합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다른 한쪽에선 투자해서 지켜야 합니다. 그게 재테크죠. 필수입니다.

▶구민기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아기곰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김예린 인턴PD 편집 이지현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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