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S, 막장 소속사 인가? TRCNG 학대 논란 '진실게임'

입력 2019-11-23 08:55  


그룹 TRCNG 멤버 두 명이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폭행, 불합리한 처우 등을 폭로하며 고소했다. 하지만 현 멤버와 부모 측은 소속사 측에 서며 의견이 갈렸다.

대중에게 TRCNG란 이름은 생소하기만 하다. 2017년 10월 10일 데뷔했으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히트곡도, 예능 활동도 없었기에 신인이나 다름없었다.

한창 음악을 만들고 활동해야 할 시기에 전·현 멤버와 부모, 소속사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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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엽·태선 "소속사 고위 관계자, 상습 폭행…열악한 숙소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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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TRCNG 멤버 우엽과 태선은 아동학대 및 특수 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TS엔터테인먼트 박모 이사 외 2명을 고소했다.

이들은 대표이사의 장기 부재 및 소속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회사가 매니지먼트 능력을 상실했고, 미성년인 멤버들에 대한 안무 책임자인 박 이사의 상습 아동학대와 윤모 안무팀장의 특수폭행치상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가혹한 안무 연습을 시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고 게임을 빙자한 '매 맞기 내기'로 멤버를 상습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안무팀장 역시 철제 의자로 멤버를 때리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기, 수도요금을 내주지 않아 숙소에서 불도, 물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우엽과 태선은 디스패치 측에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열악한 숙소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들은 소속사 고위 관계자가 올해 초 만 18세인 한 멤버에게 '룸살롱'을 가자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우엽과 태선은 소속사로부터 제대로된 케어를 받지 못한채 아이돌의 꿈을 키워야만 했었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서울용산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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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CNG 현 멤버 부모 "TS, 신뢰"…태선·우엽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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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S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선과 우엽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태선, 우엽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멤버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태선, 우엽의 행동은 TRCNG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고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 등 손실을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선, 우엽을 제외한 TRCNG 멤버 8명의 부모들 또한 입장문을 내고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힘을 보탰다.

TRCNG 지훈, 하영, 학민, 지성, 현우, 시우, 호현, 강민 여덟 명 부모는 "잘못된 사실과 거짓된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한 바 멤버들의 활동과 관련해 상호간 더욱 의지하며 TRCNG 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이사는 "현 멤버의 부모들이 전 멤버들의 행동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S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이 회사는 특히 소속 연예인들과의 많은 법정 분쟁을 겪어왔다. 시크릿 송지은·전효성, B.A.P, 소나무 나현·수민, 가장 최근엔 슬리피까지 소속 아티스트와 정산, 처우 등의 문제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TRCNG 팬들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설령 무모하게 일을 키우겠느냐", "TS는 원래 막장이었다. 못 믿겠다"는 입장과, "부모까지 나서서 아무 일 없었다는데, 거짓 주장 아니냐"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 TRCNG는 8인 체제로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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