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라이벌' 김광현, 다저스 등 5개 구단 관심

입력 2019-11-23 09:51   수정 2019-11-23 09:5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류현진의 원 소속팀인 LA 다저스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SK의 좌완 투수 김광현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광현은 다저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열거된 팀들은 한국 야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뛰던 구단이며, 애리조나는 지난해 SK에서 뛰던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영입했다.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활동하면서 김광현의 기량을 분석했다.

해당 팀들은 2019 시즌 KBO리그 김광현의 선발 등판 경기마다 스카우트를 파견,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지난해 개정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공시 후 30일 동안 각 구단의 조건을 철저하게 따진 뒤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2007년에 데뷔한 김광현은 SK 구단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또 KBO 리그를 대표하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자 류현진의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다.

188cm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평균 147km/h, 최고 156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136~7km/h, 최고 147km/h의 각이 큰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김광현은 지난 2010년 9월 19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서 은퇴식을 치르는 양준혁과 정면 승부를 가지기 전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이 대선배에 대한 예우라며 삼진 3개를 잡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3연타석 삼진을 잡는 시즌 최고의 투구로 약속을 지켰다

올 시즌 30경기 190⅓이닝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통산 성적은 298경기 1673⅔이닝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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