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훈 실족사, 향년 21세…SNS에 남은 먹먹한 글 '잊지 못할 날들'

입력 2019-11-24 08:01   수정 2019-11-24 08:02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김성훈(21)이 실족사했다.

지난 23일 한화이글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0분경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김성훈이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경찰은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봤다.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김성훈이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22일 부모님이 계신 광주로 이동했다"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을 파악한 뒤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훈의 SNS에는 안타까운 사진만이 남아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인스타그램에 마운드에 오른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잊지 못할 날들' 등의 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 팀 소속 투수 이태양은 댓글을 통해 "성훈아 전화 좀 받아라, 형이 미안하다. 좀더 신경써줄걸"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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